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내~ 진달래 피는 곳엔, 내 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내 마음도 함께 따가주~

'봄이오면' 김동진 곡-

 

봄이 오면, 무엇이 생각나세요?

어제는 모처럼, 집 근처에 위치한 어린이 대공원엘 놀러 갔다 왔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 덕에, 봄기운이 물씬 풍겨서 인가요? 차창 밖의 개나리가 만개한 것을 보고 나서는, 갑자기 제 마음 속에서도 봄바람이 불었는지, 어딘가로 떠나고 싶더군요^^

 

그렇게 봄소풍을 떠나고~

춘삼월의 매서운 찬바람이 어느새 잠잠해진 탓인지, 며칠 사이 시내가 몰라보게 밝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 했던 가요? 그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이치일 뿐인데도, 저는 그 순간이 무척이나 소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동아일보

출처:동아일보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의 산책길을 두어 바퀴나 돌고 나서야,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도심 속에서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러한 자연의 경건함에 대해서 말입니다. 더욱이, 가로수가 위치한 도로변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진달래와 개나리일 뿐인데, 왜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하는 지도 한심해 보였습니다. 물론, 요즘은 산중턱에나 올라가야, 진달래 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는 게 사실 아닌 사실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잠시 잠깐이었지만, 이러한 현상을 보며 저도 모르게 어릴 적 동심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도심 속 공허함만큼이나, 실제로도 사라진 자연의 일부분..

제 고향은 강원도 두메산골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뒷동산에는 설악산이 위치해있고, 앞으로는 넒디 넓은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답니다. 그 뿐인가요? 아름다운 석호인 영랑호 또한 저희 고향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죠.

 

봄이 온다는 건..

어머니께서는 아직 녹지도 않은 땅속에서 피어나오는 냉이와 달래를 캐어, 푸른 식단을 꾸며주시며 봄 내음을 맡게 해주셨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게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 겨우내 움츠려 지냈던 몸과 마음을 뒤로한 채, 저는 자연의 시작과 함께 봄을 만끽하러 밖으로 나가 뛰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치, 저의 등장을 기다리기라도 한듯,

논두렁에서는 개구리가 기지개를 펴고, 갈대 숲 사이에서는 참새들이 재잘재잘거리기 바쁩니다. 어디에선가 지붕 밑 처마에서는, 강남갔다 왔다던 제비가 둥지를 트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죠. 그 뿐인가요? 등굣길에는, 아름드리 나무 위의 까치가 연신 제 주위를 날며 경계태세를 늦추질 않습니다^^

 

출처:동아일보

출처:동아일보

그런데, 지금은?

우연히, 참새가 사라진다는 내용의 기사를 접했습니다. 단순히, 제 삶이 각박해진 이유 때문에, 참새를 볼 수 없었다고 여긴 저로서는 작은 충격이었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인 참새가 사라지는 데에는 여러가지 근거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은 찾지 못한 채, 전세계에서 개체가 급감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랍니다.

 



서식환경의 변화가 주된 원인..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10년 새 64%나 개체가 줄어들었답니다. 이러한 문제가 비단 참새에만 국한되었을까요? 봄의 전령과도 같은 제비 또한 국립생물자원관이 작년에 실시한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37마리)대비 43.2%나 감소했습니다. 그 외에도 논두렁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개구리의 개체 수 또한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모든 개체에 적용되는 현상은 아닙니다. 가령, 고라니의 경우 1971 100㏊당 0.4마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6마리로 30년 만에 14배나 늘어났으며 꿩은 같은 기간에 4.7마리에서 17.7마리로 늘어났다고 하는군요. 환경적인 영향이 모든 종에 보편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참조:조선일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진 동, 식물을 되살리는 방법?

흔하게 볼 수 있던 주변의 동,식물들이 자취를 감추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동아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야생동물보호협회(NAS)환경 변화로 미국의 텃새가 40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자료를 발표했다는데요. 무엇보다, 숲이 개간되면서 그들의 터전을 잃고, 논과 밭이 시멘트 바닥으로 바뀌면서 먹을 거리가 크게 줄면서, 개체 수 또한 급감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더불어,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는 군요.(참조:동아일보)

 

출처:동아사이언스

출처:동아사이언스

이러한 연유에 비춰볼 때,

그들의 터전이 인간들의 편리에 의해 사라진 것도 모른 채, 단순히 도심 속에 살아서, 그간 참새를 못 보았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한 것이 너무나 한심스러울 따름입니다.






* 글 하루에 과학 한잔 편집부(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파란장미’ 꽃말은 불가능한 사랑?

- 흰 벚꽃, 분홍 진달래, 노란 개나리… 꽃 색깔의 향기로운 과학


모두들 지난주에 종영한 ‘지붕뚫고 하이킥’ 보셨나요? 끝난 지 며칠 지난 지금까지도 다소 충격적인 엔딩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갑자기 웬 ‘지붕킥’ 이야기냐구요? 저는 지붕킥 마지막 회를 보면서 ‘첫사랑은 파란장미 같은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경이를 향한 준혁학생의 사랑도, 지훈이를 향한 세경이의 사랑도 모두 이뤄지지 않았잖아요.ㅠㅠ


                                                                                                                     <출처: 다음 이미지검색>

파란장미의 꽃말은 ‘불가능한 사랑’입니다. 장미에는 원래 파란색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없어서 아무리 육종을 해도 파란장미를 만들 수 없다고 해요. 이런 이유로 ‘불가능’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생긴 겁니다. 너무 가슴 아픈 꽃말이죠...

파란 색소를 넣으면 파란장미, 검은 색소를 넣으면 검은장미가 계속 만들어 질 거 같은데… 갖가지 빛깔을 뽐내는 꽃의 색 하나하나에도 과학의 비밀은 숨겨져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꽃 색깔 결정짓는 ‘화청소(花靑素)’

분홍빛을 띠는 진달래, 보라빛의 제비꽃… 이렇게 꽃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화청소(花靑素)’ 때문입니다. 화청소는 식물이 빛이나 온도와 같은 조건에 따라 만들어 낸 색소로 꽃, 잎, 열매와 같은 세포액 속에 들어 있어요. 화청소의 색소배당체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다양한 색깔의 꽃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출처: 뉴스엔>

안토시아닌은 산성에서는 붉은색, 염기성에서는 푸른색을 띱니다. 어릴 적 배운 자주빛 양배추 실험의 원리와 같습니다. 양배추를 끓인 자주빛 물에 산성 물질을 넣으면 붉게 변하고 중성에서는 그대로인 자주빛, 염기성 물질을 넣으면 푸른빛으로 변하는 실험 기억하시죠? 즉, 산성인 진달래는 분홍색, 염기성인 제비꽃은 보라색을 나타내는 겁니다.^^

이는 식물의 꽃 색깔이 계속 변화하는 사실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일부 식물은 성장함에 따라 꽃의 색깔이 변하는데, 일례로 구기자 꽃은 피어날 무렵 붉은 자주빛이지만 질 때는 흙빛으로 변하죠. 양나팔꽃은 아침에는 푸른빛, 저녁에는 붉은빛이 됩니다. 꽃잎 세포 내의 산 함유량이 변하면서 화청소의 구조가 바뀌어 나타나는 현상이죠.

또한 온도에 따라 하얗게 변하는 꽃도 있어요. 향이 짙어 멀리서도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라일락은 본래 연보라빛을 띠지만 30℃정도 높은 온도에서 핀 꽃은 흰색을 나타냅니다. 이는 식물의 기관이 높은 온도에서는 화청소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뉴스엔>


그렇다면 노란꽃, 개나리는?

개나리는 카로티노이드(carotenoid)계 색소 때문에 노란색을 띠게 됩니다. 꽃 세포 속에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인 카로틴과 크산토필이 들어있는 것이죠. 당근과 귤에 많은 카로틴, 은행잎에 많이 들어 있는 바로 그 크산토필 맞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색이 없는 하얀 꽃은 어떻게 생긴 걸까요? 흰 꽃은 화청소나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를 만들지 못합니다. 즉, 아무런 색소도 없는 것이죠. 흰 꽃을 손으로 꽉 눌러보면 투명한 무색이 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세포에 들어 있던 공기가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얼음결정으로 만들어진 눈이 하얗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죠. 속에 들어있는 공기 때문에 빛이 산란해 흰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일본이 개발한 파란장미, 사실은 파란색 아니다?!

지난 2004년 6월, 일본의 식음료 기업인 산토리홀딩스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파란장미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비꽃과의 팬지에서 파란색소를 만드는 유전자 ‘블루진’을 추출해 장미에 집어넣은 것이죠.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연구해 만든 이 파란장미는 작년 11월부터 시중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일본 산토리社가 개발한 파란장미 품종 중 하나인 ‘리틀 실버’ / 출처: 과학동아 2004년 8월호>

하지만 이 파란장미는 실제로 파란색이 아닙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파란색보다 연보라색에 더 가깝죠. 그래도 불가능할 것만 같던 파란색에 가까운 장미를 만든 것을 보면 조만간 ‘진짜 파란장미’ 개발도 성공할 거 같습니다. 그 때가 되면 제 첫사랑도 이뤄질까요? ^^

어제 오후 서울엔 ‘꽃샘눈’이 내렸습니다. 이제 추위는 그만! 얼른 꽃이 폈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활기차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세요.
:-)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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