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알고 예방하자!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10계명-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 요즘 자주 들으셨지요. ‘봄이 왔는데 봄 같지가 않구나.’라는 말로 옛 한나라의 미녀 왕소군이 지은 시구절에 나오는 말이지요. 왕소군은 흉노족에게 시집을 간 후에 마음이 울적해 그 곳에서는 봄이 와도 봄을 느낄 수가 없다는 의미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요즘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요. 3월 한달 내내 춥고 눈오고 비오는 날이 더 많고, 4월인 지금도 선뜻 기온이 풀리지 않아 봄은 달력상으로만 우리에게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춥고 긴긴 3월을 견뎌내니^^;드디어 봄이 조금씩 오는 것 같네요. 서울의 개화시기가 4월 8일로 며칠 남지 않았어요. 4월 중순이 되면 벚꽃 개화가 절정을 맞아서 드디어 진짜 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햇살과 꽃내음이 가득한 거리를 맞이하고 싶어서 설레는데요.

그런데 마냥 이 봄을 즐길 수 없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매년 봄마다 고생하시는 분들이죠. 오늘은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해서 알아보고, ‘꽃가루 알레르기’를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할까해요. 모두 함께 고고고~ 후비고~^^;



‘꽃가루 알레르기’란?

인간이 후손을 남기고 싶다면? 남녀가 직접 만나서 거사(혹은 수정)를 치르면 인간은 자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꽃과 같은 식물은 움직일 수가 없지요. 이들은 수정을 위해 벌의 힘을 빌지만, 어떤 꽃들은 꽃가루를 바람에 대량으로 날려서 수정을 하기도 합니다. 곤충의 힘을 빌어 수정하는 꽃을 충매화, 꽃가루를 날려 수정하는 꽃을 풍매화라고 하지요. 벚나무,개나리,진달래 장미,목련 등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꽃은 나비가 꽃가루를 날라주는 충매화로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꽃가루는 번식을 위해서 꽃에서 만들어지는 15∼7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작은 입자입니다. 꼭 봄이 아니라도 시기마다 꽃가루는 날리며, 나무 꽃가루의 알레르기가 가장 많습니다. 대표적인 나무는 오리나무, 자작나무, 삼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등입니다.

꽃가루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어떻게 하길래 우리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걸까요? 사람의 기관지의 지름은 5μm보다 작습니다. 그런데 번식을 위해서 꽃에서 만들어지는 꽃가루는 15∼7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작은 입자입니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꽃가루는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아서 우리 몸의 눈,코,구강 점막에 부딪혀서 붙은 채로 자극해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지요.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눈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천식 등이 꽃가루로 인해서 유발되는 알레르기 증상입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하기

겪는 사람에게는 지긋지긋할 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해야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을까요? 이진한 의사(및 기자)가 제시한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10계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 10계명

①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기에는 실외 활동을 줄인다.
② 창문을 닫고 가능하면 공기정화기를 틀어 놓는다.
③ 외출 시 안경, 마스크를 착용한다.
④ 운전 중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한다.
⑤ 귀가 시 옷을 털고 손을 씻은 후 실내로 들어온다.
⑥ 낮에는 침대를 천으로 덮어 놓는다.
⑦ 빨래를 밖에 널지 않는다.
⑧ 알레르기 증세가 있는 환자는 잔디 등 풀을 깎지 않는다. ⑨ 저녁에는 샤워를 한 후 잠자리에 든다.
⑩ 꽃가루가 유행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삼간다.

음. 조금 뻔해보이지만 사실 실천을 하기는 쉽지 않지요. '꽃가루가 유행인 지역으로의 여행을 삼간다' 같은 사항은 지키기가 힘들잖아요. 그러나 꽃가루 알레르기는 예방이 최선의 해결책이기 때문에 위의 10계명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균이 들어오면 물리쳐서 회복하는 병이 아니라 꽃가루가 몸에 붙어 점막을 붓게 하고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약을 이용한 치료로는 한계가 있거든요.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코속에 필터를 넣어 꽃가루를 걸러내는 기발한 발명품들도 나와있지만, 아직 상용화가 되려면 멀었지요.ㅎㅎ 어서어서 상용화가 되어서 알레르기 환자들도 코필터 하나 챙기고 든든한 마음으로 꽃놀이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 좋은 봄 되세요.^^

  


-작성 : 하루에 과학 한잔 편집부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파란장미’ 꽃말은 불가능한 사랑?

- 흰 벚꽃, 분홍 진달래, 노란 개나리… 꽃 색깔의 향기로운 과학


모두들 지난주에 종영한 ‘지붕뚫고 하이킥’ 보셨나요? 끝난 지 며칠 지난 지금까지도 다소 충격적인 엔딩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갑자기 웬 ‘지붕킥’ 이야기냐구요? 저는 지붕킥 마지막 회를 보면서 ‘첫사랑은 파란장미 같은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경이를 향한 준혁학생의 사랑도, 지훈이를 향한 세경이의 사랑도 모두 이뤄지지 않았잖아요.ㅠㅠ


                                                                                                                     <출처: 다음 이미지검색>

파란장미의 꽃말은 ‘불가능한 사랑’입니다. 장미에는 원래 파란색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없어서 아무리 육종을 해도 파란장미를 만들 수 없다고 해요. 이런 이유로 ‘불가능’한 사랑이라는 꽃말이 생긴 겁니다. 너무 가슴 아픈 꽃말이죠...

파란 색소를 넣으면 파란장미, 검은 색소를 넣으면 검은장미가 계속 만들어 질 거 같은데… 갖가지 빛깔을 뽐내는 꽃의 색 하나하나에도 과학의 비밀은 숨겨져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꽃 색깔 결정짓는 ‘화청소(花靑素)’

분홍빛을 띠는 진달래, 보라빛의 제비꽃… 이렇게 꽃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화청소(花靑素)’ 때문입니다. 화청소는 식물이 빛이나 온도와 같은 조건에 따라 만들어 낸 색소로 꽃, 잎, 열매와 같은 세포액 속에 들어 있어요. 화청소의 색소배당체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다양한 색깔의 꽃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출처: 뉴스엔>

안토시아닌은 산성에서는 붉은색, 염기성에서는 푸른색을 띱니다. 어릴 적 배운 자주빛 양배추 실험의 원리와 같습니다. 양배추를 끓인 자주빛 물에 산성 물질을 넣으면 붉게 변하고 중성에서는 그대로인 자주빛, 염기성 물질을 넣으면 푸른빛으로 변하는 실험 기억하시죠? 즉, 산성인 진달래는 분홍색, 염기성인 제비꽃은 보라색을 나타내는 겁니다.^^

이는 식물의 꽃 색깔이 계속 변화하는 사실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일부 식물은 성장함에 따라 꽃의 색깔이 변하는데, 일례로 구기자 꽃은 피어날 무렵 붉은 자주빛이지만 질 때는 흙빛으로 변하죠. 양나팔꽃은 아침에는 푸른빛, 저녁에는 붉은빛이 됩니다. 꽃잎 세포 내의 산 함유량이 변하면서 화청소의 구조가 바뀌어 나타나는 현상이죠.

또한 온도에 따라 하얗게 변하는 꽃도 있어요. 향이 짙어 멀리서도 그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라일락은 본래 연보라빛을 띠지만 30℃정도 높은 온도에서 핀 꽃은 흰색을 나타냅니다. 이는 식물의 기관이 높은 온도에서는 화청소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뉴스엔>


그렇다면 노란꽃, 개나리는?

개나리는 카로티노이드(carotenoid)계 색소 때문에 노란색을 띠게 됩니다. 꽃 세포 속에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인 카로틴과 크산토필이 들어있는 것이죠. 당근과 귤에 많은 카로틴, 은행잎에 많이 들어 있는 바로 그 크산토필 맞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색이 없는 하얀 꽃은 어떻게 생긴 걸까요? 흰 꽃은 화청소나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를 만들지 못합니다. 즉, 아무런 색소도 없는 것이죠. 흰 꽃을 손으로 꽉 눌러보면 투명한 무색이 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세포에 들어 있던 공기가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얼음결정으로 만들어진 눈이 하얗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죠. 속에 들어있는 공기 때문에 빛이 산란해 흰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일본이 개발한 파란장미, 사실은 파란색 아니다?!

지난 2004년 6월, 일본의 식음료 기업인 산토리홀딩스는 유전자 재조합으로 파란장미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비꽃과의 팬지에서 파란색소를 만드는 유전자 ‘블루진’을 추출해 장미에 집어넣은 것이죠.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연구해 만든 이 파란장미는 작년 11월부터 시중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일본 산토리社가 개발한 파란장미 품종 중 하나인 ‘리틀 실버’ / 출처: 과학동아 2004년 8월호>

하지만 이 파란장미는 실제로 파란색이 아닙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파란색보다 연보라색에 더 가깝죠. 그래도 불가능할 것만 같던 파란색에 가까운 장미를 만든 것을 보면 조만간 ‘진짜 파란장미’ 개발도 성공할 거 같습니다. 그 때가 되면 제 첫사랑도 이뤄질까요? ^^

어제 오후 서울엔 ‘꽃샘눈’이 내렸습니다. 이제 추위는 그만! 얼른 꽃이 폈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도 활기차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세요.
:-)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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