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두 발로 걸을까?
-에너지 소모 줄이기 위해 이족보행으로 진화-



한동안 조깅이 엄청나게 인기였었지요. 보통 조깅이라 하면 저녁에 하기보다는 아침에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조깅이 아침 조(朝)에 달릴 깅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jogging이라는 영어더군요. 아 물론 어렸을 때 얘깁니다만..^^;

그러다가 새벽녘에는 대기역전현상이 일어나서 나쁜 공기가 밑으로 가라앉아 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깅 열풍이 가라앉았지요. 역전현상이란 보통 때의 대기상태랑은 다르게 낮은 곳보다 높은 지점의 대기의 온도가 더 높은 현상인데요. 이 현상이 발생했을 때는 공기의 순환이 멈추면서 오염물질이 지상에서 머무르게 되어서 조깅 등의 운동을 할 경우 오염물질 속에서 호흡하는 것이나 다름 없게 됩니다.

여튼 이런 이유 때문에 달리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이 좀 식는 듯 하다가 ‘마라톤’열풍이 불지요. 탤런트 박철 씨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마라톤으로 살을 빼거나 건강을 되찾기도 하면서 이 열풍은 더욱 거세지는데요. 마라톤은 워낙 힘든 운동이라 대중적 열기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조깅도 마라톤도 다 뒤로 사라지고, 단연 ‘걷기’가 인기입니다. 둘레길 걷기, 올레길 걷기, 메타세콰이어길 걷기 등 여러 걷기여행 코스가 사람들에게 인기이고, 잘 걷기 위한 마사이족 신발이나 황정음 샌달 등의 신발도 나와있지요.

오늘의 주제는 걷기입니다. 그 동안은 건강이나 여행차원에서만 접근해왔던 걷기에 대해서 오늘은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려고요. 사실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두 발로 이동하기 때문이잖아요. 네 발로 이동한다면 ‘달리기’나 ‘기기’밖에 가능하지 않겠지요. 왜 인간은 이족보행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재미난 가설을 함께 보시죠~

칼로리 소모 줄이기 위해 두 발 걷기

인간이 두 다리로 서서 똑바로 걷는 것, 즉 이족보행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한 유력한 가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인류의 조상이 도구를 사용하는 등 손을 자유롭게 쓰려다 보니 두 발만 걷는데 집중하게 되면서 두 발로 걷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밀림에 살던 조상이 사바나의 평지로 옮겨 가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해서 이족직립보행을 하게 되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조금 신기한 가설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이족직립보행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던 환경에서 직립보행으로 칼로리 소비를 줄이도록 진화되었다는 것이죠.

이 신기한 가설은 평소에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하는 침팬지를 훈련시키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다는 실험결과(2007년 7월 미국립과학원회보(PANS)에 소개된 내용)로 인해서 뒷받침 되기도 했다는군요.


몸무게가 비슷한 침팬지와 인간을 런닝머신에서 걷게 하고 칼로리 소모를 측정해보니, 침팬지는 두 다리로 걸으나 네 다리로 걸으나 에너지 소비에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에 반해 인간은 두 다리로 걸을 때 훨씬 에너지 소비를 적게 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침팬지와는 달리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걷는데 그 때문에 걸을 때 관절과 근육에서 소모하는 에너지가 네 발로 길 때보다 적어져서 에너지를 덜 소모하게 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실험결과지만 전 왠지 도구를 쓰기 위해서 인간이 두 발은 걷는데에만 집중하도록 진화되었다는 편이 더 와닿는데요. 우리 손과 발을 보면 손은 완전 다재다능하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발은 정말 투박하게 생겼잖아요. 손가락도 발가락보다 훨씬 길고 유연성있는 모양이고요.

과학자들이 이렇게까지 이족보행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것을 보면 이족보행은 포유류에서 흔치 않게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아요. 고양이도 강아지도 사자도 다 네 발로 걷고 심지어 침팬지도 거의 네 발로 움직이고. 인간이 좀 특이한 존재이긴 하네요. 생각해보니 두 발로 걸으면 경치를 천천히 즐기면서 걸을 수 있어서 참 좋기도 하고.. 여러분에겐 두 발로 걷는 게 어떤 의미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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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스타 폐인이 바라본 스타크래프트2(1)

1998년. 저의 대학생활은 기숙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야 아무 것도 모르고 헤헤거리며 즐거울 뿐이었지만, 한 학기가 끝나고 2학기도 어느 정도 지나가면서, 요즘은 광고카피로도 쓰이는 유명한 문구 - '대학가면 여자친구 생길 것 같지? 안 생겨~ 그래도 좀 더 기다리다 보면 생길 것 같지? 안 생겨~' - 를 아주 절절하게 깨닫고 있는 중이었더랬죠. 낙이라곤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 뽀글이나 먹으면서 하는 '깨비채팅' 따위였는데, 당시 한창 히트를 쳤던 영화 '접속'의 남녀 주인공이라도 된것인양 닉네임 '이쁘니'와 설렘 가득한 대화를 나누곤 했던 것입니다.(제 닉네임은 민망해서 차마...;;)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놀러갔던 여자 기숙사에서, 꼬질꼬질한 피씨실에 앉아 있던 거구의 여학생 앞 모니터화면에서 보이던 '깨비채팅'을 보고 난 이후에는 채팅에는 무서워서 얼씬도 못했지만 말이죠. 할 일이 없어져서 '이제 뭐하나~'하며 고민하고 있었을 때, 바로 그때! 각종 게임이란 게임은 모조리 섭렵하던 저의 룸메가 심심해 어쩔 줄 모르던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어느 날 스타크레프트를 소개해주더군요. "이거 진짜 장난 아니야"라는 한 마디 추천으로 시작된 저와 스타크래프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각종 치트키로 시나리오를 '통독'하고 나서, 저는 배틀넷이라는 강호의 고수들이 들끓고 있다는 무림의 세계로 입성하게 됩니다. '1: 1 무한 초보만' '2:2 여탕 위의 옵저버' 등등의 제목을 클릭하여 들어가기를 수십여 차례. 이기기는커녕, 단 한 차례도 상대방과 대등하게 겨루지도 못하고 번번이 패배의 수모를 겪어야 했었더랬죠.

단순히 지기만 했느냐? 아니죠. '넌 그냥 스타 하지 마라', '내가 입으로 컨트롤해도 너는 그냥 이기겠다', 그리고 각종 욕설들...!('새끼'들의 세계란 참으로 다양하다는 걸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 아.. 그건... 스타크래프트 이전에 제가 중독된 바 있던 '스트리트파이터2'에서 질 때와는 차원이 다른 굴욕이었습니다. 수북이 쌓아 놓은 동전이 다 떨어질 때까지 캔으로, 달심으로, 춘리로, 그 어느 캐릭으로 바꿔 겨뤄도 번번이 상대방 캐릭 '가일'에게 질 때조차 그렇게까지 굴욕적이진 않았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2를 할 때는 뭐랄까, 굴욕적인 기분도 없잖아 들긴 했지만, 그보단 저의 부족한 실력을 탓하고, 상대방의 현란한 조이스틱 콘트롤이 부러워지게 되는 때가 더 많았으니까요. “유 루즈”라는 오락기 속 성우의 목소리를 빼고는 졌다는 데 대해 별 다른 조롱이 더해지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굴욕을 거듭하는 동안, 이기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끼니를 거르는 건 기본, 잠조차 잊고 컨트롤 연습에 매진하면서 점점 저는 어느덧 중수라 불리우는 위치에 다다르긴 했지만, 남은 건 엉망이 된 성적과 코앞으로 다가온 입영통지서 뿐. 중독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느냐면, 훈련소에 있을 때조차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맥주마시고 스타를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ㅡㅡ;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만, 풍문으로 당시 이름을 날리던 어느 게이머가 스타를 너무 하고 싶어 탈영했다는 얘기가 돌았던 걸 보면, 스타의 중독성은 무시할만한 건 아니었겠죠.

가끔 외박을 나가거나 휴가를 나가서 해소할 수 밖에 없었던 스타에 대한 갈증은 제대를 하고 나서야 확실히 풀 수 있었습니다. "안 질리냐"는 힐난도 들어야했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 온게임넷, 엠비씨게임넷 등 바야흐로 스타크래프트의 중흥기였으니까요. 기상천외한 전략들과 신들린 컨트롤이 작렬하는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는 스타를 하고 싶다는 욕망만 오히려 부채질 할뿐.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위원의 맛깔난 해설은 세세한 플레이며, 선수들의 캐릭터에 많은 상징를 부여하며 스타의 스토리텔링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죠.



그런 스타의 중흥시대는, 제가 판단하기엔 '본좌'라고 불리우던 마재윤이 꺾이면서부터가 아닌가 싶은데요. 김택용도 이제동도 대단하지만, 더 이상 예전만큼의 관심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만큼, 사실상 스타의 인기는 시들해졌습니다. 감탄사를 유발케 하는 전략과 컨트롤이 점점 잦아들고, 스토리텔링도 어느 정도 진부해졌기 때문일텐데, 올 7월 스타크래프트2가 정식 발매되면 과연 다시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스타2 발매와 관련하여 한때의 스타 폐인으로서, 스타2가 스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다루려고

했으나, 서론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본격적인 얘기는 다음 주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

*글 : 하루에 과학 한 잔(http://joyd.tistory.com)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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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기네스북 -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오래 사는 나무, 큰 열매를 맺는 나무 등등"

현재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은 누굴까요? 2009년 기준 기네스북의 정확한 기록에 따르면 터키의 술탄 코젠(1982년생)이라는 남자로 신장이 2m 47cm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요? 무려 100m가 넘는다고 해요. 인간의 기네스북 기록과는 비교도 안 될 어마어마한 수치를 자랑하는 나무들의 기네스북. 나무들이 쑥쑥 자라는 4월을 맞이해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


세상에 나무만큼 오래 사는 생명체도 없을 것이다. 은행나무나 향나무, 느티나무 등은 1000년 정도는 훌쩍 넘길 정도로 긴 수명을 자랑한다.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나무는 미국 뉴햄프셔 주의 화이트마운틴에 있는'브리콜론소나무'. 5000년을 넘게 살았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역사보다 긴 세월을 산 것이다.

● 가장 무거운 나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코이아국립공원에 있는 아메리카삼나무'제네럴 셔먼 트리(셔먼장군나무)'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2톤 무게의 코끼리 1000마리를 합친 2000톤이다. 키는 82.4m, 둘레는 31m, 껍질의 두께만 61cm라고 하니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

● 가장 키가 큰 나무
'제너럴 셔먼 트리'가 아무리 덩치가 커도 키로는 시합이 안 되는 나무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국립공원에 있는'톨트리'. 역시 아메리카삼나무로 키는 37층 빌딩 높이인 약 110m이며 아직도 자라고 있다. 하지만 레드우드국립공원에는 높이가 100m가 넘는 아메리카삼나무들이 수두룩해서 챔피언이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다.

● 가장 키가 작은 나무
아메리카삼나무처럼 빌딩 만한 나무도 있지만'이게 풀이지 나무야?'라고 의심될 정도로 키가 작은 나무도 있다. 바로 시베리아, 캄차카 반도, 우리나라 제주도 등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는'돌매화나무'. 돌매화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나무다. 보통 1.2cm 밖에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부름켜가 있어 계속 자라며 몇 해를 사는 '당당한'나무다.

● 가장 뚱뚱한 나무
키는 그리 크지 않지만 몸통의 굵기만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무가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있는 한 유럽밤나무는 둘레가 무려 58m나 된다. 얼마나 뚱뚱해 보였는지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 나무에 붙인 이름은'백 마리 말의 나무'. 백 마리의 말들이 모여 있는 광경만큼 거대해 보인 것이다.

● 가장 빨리 자라는 나무
사람도 성장기가 되면 1년에 10cm가 넘게 쑥쑥 키가 큰다. 하물며 나무는 얼마나 빨리 자랄까? 말레이시아의 사바 지방에 있는'알비치아 팔커타'란 나무는 13개월 동안 약 10.7m가 자랐다는 기록이 있다. 열대의 축복 받은 기후 속에서 1년에 10m 가까이 자란 셈이다. 참고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은'제네라대나무'로서 하루에 93cm나 자랐다는 기록이 있다.

● 가장 느리게 자라는 나무
100년을 넘게 살아 온 노인이 평생 동안 지켜봐도 키가 그대로인 나무가 있다. 멕시코에 있는'디운에듈'이란 나무는 1년에 평균 0.76mm 밖에 자라지 않는다. 100년 동안 8cm도 자라지 않는 셈. 우리나라의 회양목도 아주 느리게 자라는 나무로 300년을 자라도 그 두께가 20cm도 안 된다고 한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맺는 나무
가장 큰 과일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 어른 머리보다 큰 수박일 것이다. 하지만 수박은 나무가 아니라 풀이 맺은 열매이며 인도양 세이셸 제도에 있는 겹야자나무의 열매에 비하면 큰 것도 아니다. 겹야자나무의 열매는 길이가 평균45cm, 무게는 13.5.30kg이다. 열매를 맺는 데 무려 10년이 걸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맺는 나무는 모과나무다.

● 세계에서 가장 나무가 많은 곳
   우리나라 국토의 64%는 숲. 우리나라도 나무가 많다고 자랑할 수 있지만 브라질을 비롯한 9개 나라에 걸쳐 있는 아마존 강 일대의 숲에 비하면 코끼리 앞의 개미 수준이다. 아마존 숲의 면적은 600만㎢로 우리나라 숲 넓이의 94배다. 한 해 2000mm 이상의 비가 오고 기온이 높아 나무가 살기엔 최고의 조건인 이 곳은 지구에 필요한 산소의 3분의 1을 공급해 주는'지구의 허파'다. 하지만 산업이 발달하면서 아마존 숲은 파괴되고 있어 1960년부터2000년까지 40년 동안 한국의 8배 넓이의 숲이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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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과학 한잔 편집부(http://joy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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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야구가 더 재미있어요"
-2010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알아본 재미있는 야구용어들

겨우내 긴잠을 잤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3월27일 개막합니다. 작년 관중동원 500만명을 훌쩍 넘은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요. 고무적인 것은 기존에 야구를 잘 보지 않던 여성팬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LG 트윈스의 이대형, 넥센 히어로즈의 황재균, 기아 타이거즈의 이용규 등, 여심을 자극하는 꽃미남 선수들이 많아져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제 야구 자체를 즐기는 여성 팬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집에서 야구를 보고 있으면 "빨리 채널을 돌려라!"라고 짜증을 냈던 여성 분들도 이제는 TV로 야구중계를 볼 정도라지요.

여기서 잠깐! 야구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구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야구용어나 규칙들이 너무 어렵다는 거예요. 화끈하게 상대방의 골대를 향해 슛을 던지는 농구나 시원하게 스파이크를 때리는 배구에 비해 야구는 어찌나 복잡한 운동인지...+ㅅ+ 규칙이나 용어를 몰라 야구에 재미를 못 붙인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오늘은 그렇게 어려운 야구 용어 중 알고 나면 더 재미있게 중계방송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용어 10가지를 소개해봅니다. 앵커나 해설가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들이니 외워두셨다 중계방송을 보면 야구가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  


이닝 이터
예)"오늘 LG트윈스의 선발은 봉중근 선수네요. 리그를 대표하는 대표적 이닝 이터지요. 상대하는 타자들, 승부를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이닝 이터'는 말 그대로 '이닝을 먹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야구는 9이닝(회) 시합인데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오래 던지면 '이닝 이터'란 칭호를 붙여줍니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은 선발투수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지요. 

테이블 세터
예)"오늘 기아 타이거즈의 이용규 선수, 테이블 세터의 역할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네요. 출루율 100%를 기록합니다."
-'테이블 세터'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을 뜻합니다. 주로 1번, 2번 타자들이 이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하는데요. 안타든, 포볼이든, 데드볼이든 무조건 출루해서 찬스를 만들어내야 하지요. 그렇게 밥상을 차려놓으면 타격이 좋은 3번, 4번, 5번(클린업 트리오)가 안타든, 홈런이든 점수를 내는 게 가장 기본적인 강팀의 조건이랍니다.

클러치 히터
예)"역시 김동주 선수는 두산을 대표하는 클러치 히터네요. 기어코 역전타를 때려냅니다."
-'클러치 히터'를 그대로 해석하면 '꽉 움켜잡아야 하는 상황의 타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야구에서 '클러치'는 찬스를 뜻합니다. 클러치 히터는 이런 찬스에 강한 타자를 뜻합니다. 찬스의 순간 꼭 안타나 홈런을 치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들이 감독들에게 인기가 많지요.

키스톤 플레이
예)"역대 최고의 키스톤 플레이 콤비로 기아의 이종범과 김종국, 엘지의 유지현과 박종호 선수를 들 수 있지요."
'키스톤'은 영어로 쐐기돌, 핵심을 뜻하는데, 야구에서 2루 베이스가 그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2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2루수와 유격수의 수비 플레이를 키스톤 플레이라고 하는데요. 수비의 꽃으로서 야구 경기 중 더블 플레이 등 멋진 장면을 많이 보여주지요. 



배터리
예)"조범현 감독이 배터리 코치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투수와 포수들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익히 알고 있다시피 '건전지'를 뜻합니다. 전류를 흘려서 전자기계가 움직이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배터리의 특성은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의 교감과 비슷하기에 투수와 포수를 '배터리'라고 불러요. 특히 투수를 리드하는 포수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기에 포수와 투수의 호흡을 가르치고 관장하는 코치를 배터리 코치라고 부릅니다. 

텍사스 히트
예)"야!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텍사스 히트가 터지네요. 이럴 때 투수가 가장 힘이 빠지죠."
야구가 시작된 1880년대 미국, 희한하게도 텍사스 지방에서 야구 경기를 하면 빗맞은 공들이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야구 경기에서 타자들에게는 운좋은, 투수들에게는 힘빠지는 이런 안타가 꼭 한 번씩은 나오는데요. 이렇게 빗맞은 안타를 텍사스 히트라 부릅니다.

본헤드 플레이
예)"저 선수, 오늘 감독한테 야단 많이 맞겠어요. 추격의 찬스에 본헤드 플레이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니까요."
'본헤드'는 말 그대로 뼈만 찬 머리. 영어로는 얼간이, 멍청이를 뜻합니다. 본헤드 플레이는 어이없는 멍청한 플레이를 뜻하는데요. 귀신에 홀린 것처럼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실수를 줄여야 강한 팀이 된답니다.

스퀴즈 플레이
예)"원아웃에 주자 3루, 분명 스퀴즈 플레이가 나올 겁니다. 일단 동점을 만들고 봐야죠."
'스퀴즈'는 '짜내다'란 뜻이지요. 그래서 스퀴즈 플레이는 "점수를 짜내는 전략"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안타를 기대하기보다는 세밀한 작전을 통해 점수를 얻어내는 상황인데 주로 희생번트를 이용한 플레이가 많습니다. 이런 스퀴즈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을 '스몰볼' 야구를 한다고 해요.

케네디 스코어
예)"오늘 경기 정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네요. 이러다 케네디 스코어로 끝낼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소문난 야구광이었는데요. 그가 가장 좋아했던 스코어가 8:7 경기라고 합니다. 한 팀이 일방적으로 이기지 않고 서로 공방을 거듭하며 하는 가장 이상적인 점수가 8:7 경기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관중들이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스코어기도 합니다.

핫코너
예)"오늘 이대호 선수 쪽으로 공이 많이 날아오네요. 그래도 오늘 실수 없이 핫코너를 잘 지키고 있네요."
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코너는 어디일까요? 바로 3루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오른쪽 타자들이 일반적으로 많기에 힘이 실린 빠른 타구가 가장 많이 가는 곳이 왼쪽 끝인 3루입니다. 그래서 3루수들은 수비 할 때 고생을 많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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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밖에도 그 뜻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야구용어들이 수없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고 또 다음 기회가 있다면 재미난 야구이야기를 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개막하는 2010 프로야구. 맘껏 즐겨보자구요^^

-작성 : 하루에 과학 한잔 편집부 (http://joy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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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죽음을 슬퍼할까?
-동물세계에서 나타나는 집단자살과 애도-

'이 노래를 들으면 너무 우울해. 죽고 싶어져.'

어떤 노래가 너무나도 슬프고 몽환적인 나머지 죽음을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이런 노래가 존재합니다. '우울한 일요일'을 뜻하는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1933년 헝가리에서 발표되었는데, 전세계에서 이 노래를 듣고 수십 명이 자살을 함으로써 '자살의 찬가', '자살의 송가'로 알려졌습니다. 이 노래에 얽힌 실화를 소재로 한  바르코프(Nick Barkow)의 소설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The Song of Gloomy Sunday)'와 이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 '글루미선데이(Gloomy sunday, 1999)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죽음은 일종의 '전염'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래를 듣고 죽음에 대한 감정이 극대화되어 자살을 택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고 따라 죽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거나 유명한 사람들이 죽으면 그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합니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는 자살하는데, 당시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베르테르의 모습에 공감해서 자살을 택한 현상에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사람은 기쁜 감정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슬픈 감정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능력이 확실히 큰 것 같습니다. 하나의 노래나 한 사람의 죽음 때문에 집단으로 자살을 한다니요. 그런데 이런 일종의 '집단자살'은 인간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일까요? 다른 포유류나 동물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걸까요?

동물세계에서 나타나는 집단자살

동물세계에는 표면적으로 집단자살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노르웨이에 서식하는 쥐 '레밍'무리입니다. 레밍은 3,4년마다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봄이나 가을 밤에 집단으로 이동하다가 막다른 벼랑에서 바다에 빠져버린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늙은 쥐들이 스스로 '집단자살'을 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자살을 함으로써 나머지 젊은 무리가 배곯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죠. 음, 동물에게 이렇게 큰 이타성이 있다니요?

1996년 캐나다의 데니스 치티 교수가 발간한 저서 '레밍은 자살하는가? 아름다운 가설과 추한 사실'이라는 책에서는 레밍의 집단자살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먹이를 찾아서 우왕좌왕하던 레밍 집단이 벼랑에 있을 때 그저 미끄러지는 것 뿐이라는 거죠. 이 책에서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개개인의 생존의 욕구가 강한데 이를 포기하면서 집단을 먼저 위하는 현상은 '개체 유전자의 우선 보존'에 어긋나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 외에도 고래의 집단 자살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2004년쯤 고래떼가 해변으로 스스로 올라와서 죽는 일 때문에 동물들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었습니다. 이때 오염되고 수온이 올라간 바다에서 괴로워하던 고래가 기온이 낮고 산소가 많은 해변으로 올라와서 죽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조금 흥미로운 이론이 있었습니다. 고래 가족 중 한 마리가 뭍에 올라와서 괴로워하는 것을 구하려다가 고래 떼가 집단으로 죽는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고래도 옆의 동료를 구하려는 마음이 있고 때로는 죽음까지 불사르지 않는다는 의견이었죠. 그러나 이 의견은 과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위의 두 사례를 보면 표면적으로 집단자살처럼 보이는 현상들도 인간의 집단자살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동물들은 인간처럼 감성적으로 공감해서 집단자살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실수'때문에 집단 자살을 택한다는 견해가 과학자들 사이에서 더 우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이 가지는 죽음에 대한 공감능력

그렇다면 동물은 죽음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걸까요? 동물 사이에서 집단자살현상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몇몇 동물들은 옆의 동물의 죽음에 크게 공감한다고 합니다. 침팬지 연구자 제인구달을 통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침팬지는 놀랍게도 가족의 죽음을 접하면 우울증에 빠져서 숨을 거두기도 한답니다. 제인구달씨가 말하는 어느 일화에 따르면 어느 날 어미가 사망하자 어린 침팬지가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다 한 달 후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코끼리도 죽은 친구나 가족에게 유달리 애착을 보입니다. 코끼리는 다른 동물의 뼈보다 코끼리의 뼈에 더 관심을 보이며 냄새를 맡고 그 주위를 오래동안 맴돈다고 합니다. 종족의 시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죠.


코끼리, 침팬지, 레밍 등 우리 생각보다는 동물 세계에서도 죽음에 관한 특이한 현상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동물과 인간이 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런 연구에 관한 확실한 결과들이 나오진 않고 그저 현상적으로 관찰만 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신기하지 않으세요? 우리집 강아지도 나처럼 나랑 가까운 사람이 죽을 때 슬퍼하고, 혹은 눈물을 흘리진 않더라도 속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말이죠.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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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신드롬의 기원은 원시시대서부터?



오크가 열폭하네!

모르긴 몰라도 게시판 악플 베스트 10을 꼽는다면 남녀 성대결 관련 악플이 반드시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결 구도는 여자 닉넴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난 180 이하, 연봉 5000미만에 그렌즈 이하 몰고다니는 남자와는 절대로 결혼 안한다!"라는 다소 생뚱맞은 선언으로 촉발됩니다. 남자들은 "열등감 가득한 오크가 여기서 분풀이한다"라고 비난하고, 여자들은 다시 "(능력없는) 백수가 찌질댄다"는 식으로 비난하죠. 그 광기에 가까울 정도의 분노는 군가산점 논쟁, 된장녀 논쟁, 그리고 최근의 루저남 발언 파문에 이르기까지 지긋지긋할 정도로 반복되어왔습니다.(그 에너지를 좀 생산적인 방향으로 쏟아부을 수 있더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얼마 전까지는 여자가 남자를 선택할 때 있어 '경제력이면 OK'였던 것에 비해 요즘은 외모에 대한 조건이 좀 더 추가됐다고나 할까요? 남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쁘고 몸매 좋으면 돼'라는 간단명료한 기준에만 어느 정도 부합하면 더 이상의 판단을 중지하고 헤헤실실대지만,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들은 꽃미남, 훈남, 식스팩 복근, 짐승남까지 점점 구체화되고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그만큼 향상되었다는 방증이겠지요. 물론 정규직 일자리의 상당수는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자료 등을 보면 아직도 여성의 '경제적 지위'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듯하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언젠가 남성과 여성의 지위가 바뀔 수도 있겠지요. 그때가 되면 여자는 남자의 외모를 남자는 여자의 능력(경제력)을 서로의 중요한 판단근거로 삼게 될 거구요. (이성에 대해 맹목적인 분노를 겨누는 사람들이 그렇게 입장이 바뀌게 되면 과연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런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안타까운 점이라면.. 여성들 역시 좀 더 멋지고 새로운 잣대가 아닌 구태의연한 외모 지상주의라는 판단 근거를 고스란히 답습하여 남성에게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죠. 

얼짱강도, 얼짱사형수에 이어 얼짱거지까지…

'강도든, 사형수든, 거지든 잘생기고 예쁘면 용서된다'는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수긍하진 않아도 다들 '하긴.. 그렇긴 해'라고 내심 납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리모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컴퓨터 전원을 켜기만 하면 현란하게 쏟아져나오는 미남과 미녀들의 모습에 감탄하고, 그들을 부러워하며, 또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분에 못이겨 '오크'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하죠. 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는 추녀(요즘말로 오크녀)로서 살아가기가 얼마나 괴롭고 고단한지를 묘사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름으로 저를 부르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지독한 몇몇 아이들과는 싸움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싸움을 할 때마다 또 새로운, 더 지독한 별명 하나가 추가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메주였던 별명이 미친 메주가 된다거나... 호박이나 돼지에서 괴물이나 산돼지로 변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중략…

등 뒤에서 들려오는 "재수 없다"는 말이나, "토가 쏠린다"는 말이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낯선 이들의 쑥덕거림과... 쳐다보지 않는 듯하면서도 쳐다보던 이들의 귓속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여럿이 모여 있는 남자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발밑을 뒹굴던... 저들이 차고 찔러대는 마음의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말없는 주변의 시선들이었습니다. 참 이상한 인간들이네, 그들을 바라보거나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디 어디, 라는 느낌의 두리번거림... 그리고 참 이상한 얼굴이네... 미소 짓던 다수의 시선 앞에 저는 늘 굴복해야 했습니다. 어떤 개인도 세상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자리를 피하고 자리를 피해도 저는 늘 혼자였습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건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이 왜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갈망하는지 묻자 "장님이 아니고서야 대답을 모를 리 있나"라고 대답한 걸 보면, 최소 2200~2300년 전부터였겠죠. ㅡㅡ;

인간이 외모에 큰 가치를 두는 데에는 생물학적 이유를 많이 꼽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력적인 용모를 가진 남성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건강한 정자를 갖고 있을 확률이 그렇지 못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구요. 매력적인 남성은 면역성이 강하기 때문에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남성이 흔히 S라인 몸매의 여성을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가슴이 큰 여성은 원활한 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손을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또 남성이 쉽게 매혹되는 허리가 잘록한, 즉 엉덩이가 크고 허리가 들어간 몸매를 가진 여성은 임신성공률이 높고 출산이 수월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었죠. 

더 이상 원시인이 아니잖아요

흔히 사람들은 이런 '과학적인 이유'를 들면 어깨를 으쓱하며, 어쩔 수 없잖아, 체념합니다. 인간도 어차피 동물에 불과하므로 본능에 순응하며 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물론 공룡이 뛰댕기고 밤과 낮이 어떻게 바뀌는줄도 몰랐던 원시시대에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없었겠죠. 일류 헌터가 포획해온 고기를 숨풍숨풍 애 잘 낳는 여인네와 그네들의 아이들이 우걱우걱 뜯어먹는 모습! 이상적이죠.

하지만 요즘도 그럴까요? 빌 게이츠로 말할 것 같으면 공룡의 먹잇감도 안 될 것 같은 가냘픈 외모죠. 스티븐 잡스는 죽을 고비를 넘긴 게 벌써 몇번인가요? 허구헌날 병약한 모습을 모여주는 대기업 총수님들과 국회의원분들은 또 어떻구요!(요건 농담입니다. ^^) 유전지도와 현실적 능력 사이에는 이미 많은 간극이 벌어져 있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출산능력이 여성의 지상과제가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 대해 기원전의 잣대를 들이밀며 서로를 판단하고 추켜세우고 깍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입니다. ㅡㅡ;

안타깝기 그지없는데요. 아무쪼록 앞으로는 사람들이 연예인들(연예산업)이 내뿜는 기괴한 향기에 마취된 상황에서 풀려나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부러워하지들 말고, 그들 스스로를 포함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매력을 오롯이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앞서 인용했던 소설의 한 부분을 덧붙이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려 합니다. 주변의 누군가에게서 혹여 부족한 점이 듬성듬성 발견되더라도, '상상력'으로 그/그녀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하루가 되세요. ^^;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그래서 실은, 누군가를 상상하는 일이야.  시시한 그 인간을, 곧 시시해질 한 인간을...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게 미리, 상상해 주는 거야.  그리고 서로의 상상이 새로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를 희생해 가는 거야.  사랑받지 못하는 인간은 그래서 스스로를 견디지 못해.  시시해질 자신의 삶을 버틸 수 없기 때문이지. 신은 완전한 인간을 창조하지 않았어, 대신 완전해 질 수 있는 상상력을 인간에게 주었지.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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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 발은 땅을 딛고 있습니다. 땅이 단단하다는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면서, 다리를 꼰 채로, 발가락을 까딱까딱 거리면서 말이죠. 물론 맞습니다. 땅은 아주 단단합니다. 그런데 또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빵부스러기를 물고 종이박스 위를 기어가는 개미가 종이를 단단하다고 착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일반)물질입니다. 소녀시대도 물질이고, 오바마 대통령도 물질입니다. 달도, 해도, 지구도 물질이고, 심지어 공기도 물질입니다.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은 말할 것도 없죠. 그런데 이런 물질이 우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25%는 암흑물질, 70%는 암흑 에너지입니다. 아직 정체 조차 불분명합니다.

5%! 그 중에서 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지구의 한국의 서울의 빌딩의 책상이 놓인 이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얼마나 될까요? 0.0000000000001%?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겠지요. 땅을 단단하게 여기는 건, 어떻게 보면 개미가 종이를 단단하다고 착각하다는 것보다 더 우스운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그럼 시간 차원에서는 어떨까요? 지구가 생긴 건 약 46억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1년으로 압축하면 지금은 12월 27일 19시 50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4시간으로 보면 23시 58분 15초에 인류가 출현해서 지금까지 1분 15초를 존재해온 셈입니다. 지금 발딛고 있는 공간과 숨쉬고 있는 시간이, 다른 관점에서 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겸허한 기분이 드는 한편으로, 어째 좀 허무해지기도 하구요.

새해 들어 연거푸 발생한 지진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아이티나 칠레의 경우 판의 경계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많은 지역이긴 하죠. 하지만 그렇더라도 삶이 터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폐허에서 허공을 향해 황망하게 시선을 던지는 생존자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자연의 무심함에 전율을 느끼게 되더군요. 순식간에 집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잃은 이들의 눈빛은 그야말로 지옥을 경험한 사람의 그것과 다름없었습니다.

                                         칠레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지진의 불안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도카이 대지진은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이 1854년. 지금으로부터 156년 전입니다. 도카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1만 2천 명이 사망하고 1120조 원의 경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적도 있는데요.

게다가 도쿄 도심부 바로 밑 120km 지점에는 활성단층대가 있어 규모 8.0 강진이 도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할 경우 파괴력은 고배 대지진의 30배에 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동해와 동남해, 남해에서 연동해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일본 열도가 침몰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년 한 해 60번 가량의 지진이 전국에서 발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전국에서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9일 경기도 시흥에서는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해 2~3초간 이어진 적 있습니다. 시흥 지진은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유감(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이라고 하는데요. 어느 인터뷰에서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지난 200년 동안 한반도에 큰 지진이 없었다. 지진 정지기 동안 땅 속에 지진 에너지가 축적돼 왔는데 에너지를 방출할 때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흥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트위터들이 경험담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다음을 보시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vanillaven 종로구 청운동입니다. 동네개가 갑자기 짖더니 바로 우르릉 하면서 집이 떨렸어요. 전투기라도 지나갔나^하면서 트윗들왔는데 지진이었군요!!

@pandaadays: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16층인데 후드드드득 정도였어요. 윗집에서 설날 때 온 아이들 3명정도가 뛰는 강도였어요.

@happylhj 동교동... 1층 정도에서는 크게 컨테이너 떨어지는 소리의 쿵! 소리 들렸는데, 3층에 있던 사람은 유리창이 흔들렸다고~

@
suritgol #트윗지진통신_ 지진이었군요. 난 어떤 미친 자동차가 건물을 들이 박았나? 생각했었는데... 2.5톤 트럭이 짐을 싣고 후진으로 건물을 슬쩍 박아버릴 때의 느낌정도


감이 잡힐랑말랑하실 분들을 위해서 동영상도 찾아봤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아이티 지진 화면을 CCTV로 촬영한 영상(12초부터)이고, 두번째 영상은 시흥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4초부터)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칠레 강진은 올해 1월의 아이티 지진보다 강도가 500~800배나 컸음에도 사망자가 700여 명으로 아이티 사망자 23만 명보다 훨씬 작았다고 하죠. 지진 재난에 따른 사망자는 대부분 지진 충격 때문이 아니라 건물 붕괴나 화재 등 2차 피해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건물 내진설계 등 지진대응 시스템에서 칠레가 아이티에 비해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차이났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진에 잘 대비하고 있을까요? 전혀 안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국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를 적용한 곳은 18%뿐이고, 서울 시내 건물과 지하철 구간의 내진설계율은 각각 9.8%, 1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게 된다면 건물 1470채가 무너지고 1100여 명이 사망한다고 하는데요. 규모가 1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건 물론이구요.

밥을 먹고 와서, 글을 쓰기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은, 제가 딛고 있는 이 땅이 아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작성 : 하루에 과학 한잔 (http://joyd.tistory.com) 편집부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차용한 미술과 영화, 만화, 그리고 게임


팀 버튼 감독의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위 사진)가 화제입니다. 지난 3월4일 개봉한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광기와 재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악평 속에서도 곧바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데요.

흥행의 가장 큰 이유는 팀 버튼이나 조니 뎁의 명성보다는 아마 원작 동화에 있을 것입니다. 1865년 영국의 괴짜 수학자 루이스 캐럴(본명: 찰스 L 도지슨)이 쓴 이 동화는 150년 가까이 된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지요. 지금 읽어도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 동화의 이야기와 세계관은 단순히 아이들의 동화라고 여기기엔 참 복잡하고 철학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소설이 등장한 당시 영국은 전 국민이 '고상한 척' 하던 빅토리아 시대였는데 따분한 현실을 잠시나마 탈출시켜주는 이 광기 어린 소설에 열광한 것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실제로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던 루이스 캐럴이 '롤리타시즘'에 심취했던 변태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주인공인 앨리스는 실제로 캐럴이 사랑했던 소녀 앨리스 리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이 소설은 어른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입니다.

아무튼 출간된 지 150년 동안 이 소설은 수많은 문학작품과 만화, 미술, 영화 등을 통해 패러디되고, 차용되었는데요. 이번에 개봉한 팀 버튼의 영화 외에도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루이스 캐럴이 만든 '이상한 나라'와 그 이상한 나라 속에서 혼란스러운 모험을 하며 자아를 찾는 '앨리스'가 후세의 창작자들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되고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다섯 편을 뽑아봤어요. 아마 익히 알고 계실 차용도 있을 것이고, "아, 그렇구나~"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차용도 있을 겁니다. 그럼 또 다른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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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화 <매트릭스>의 암호 "흰 토끼를 따라가라"

금세기 최고의 철학적인 영화로 손꼽히는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 시리즈. 동양의 장자 철학을 비롯, 온갖 철학의 세계가 혼재하고 있는 매트릭스의 세계는 실상 원더랜드에 가장 가깝습니다. 현실과 허구를 오고가는 네오(키아누 리브스)는 다름 아닌 앨리스의 현신일 수도 있습니다. 1편의 도입부 부분, 트리니티가 네오에게 "흰 토끼를 따라가라"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실제로 네오는 토끼 문신을 한 여인을 쫓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상한 세계 매트릭스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앨리스가 하얀 토끼를 쫓아 이상한 굴속으로 빠져드는 설정과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지요. 이 외에도 수많은 차용이 있다고 하는데 다시금 영화를 돌려보며 그런 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 씹어보기'의 참맛이겠죠.^^



2.미야자키 하야오가 창조한 하울의 성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도 루이스 캐럴의 광팬인가 봅니다. 하야오의 작품들 중 소설의 세계관이나 설정이 엿보이는 작품들이 꽤나 많거든요. <천공의 성 라퓨타>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도 물론이거니와, 가장 흡사한 설정을 보여주는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입니다. 19세기 유럽화가들이 상상으로 그렸다는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도 이상하고, 주인공 소녀 소피가 갑자기 할머니가 되는 등 신체적 변화를 보이고, 원작의 여왕처럼 가학적인 마녀와의 싸움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지요. 갑자기 다리가 생겨서 뛰어가는 등 분명 정상이 아닌 하울의 성이야말로 원더랜드처럼 '미친 공간'의 대명사일 겁니다.


3.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비슷한 시기 개봉한 또다른 일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은 진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게 바치는 오마주일는지도 모릅니다. 원더랜드의 캐릭터들이 다 고양이로 바뀐 걸 빼면 모든 설정이 상당히 비슷하거든요. 살짝 미치광이인 고양이 왕국의 왕, 카드 병정들을 연상시키는 살짝 모자란 듯한 고양이 부대, 그리고 앨리스처럼 또 고양이 세계에서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여주인공 하루. 결국 신기한 모험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자아를 찾는 하루는 앨리스의 일본판 현신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과 달리 청량감이 느껴지는 산뜻함이 매력이니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4.살바도르 달리의 앨리스 조각

미술가들은 살짝 광기가 있어야 진짜 걸작이 나온다 하지요. 그야말로 그 광기의 대표주자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미술가 살바도르 달리일 것입니다. 작품 활동 내내 기괴한 상상력과 광기를 발산했던 그에게 광기의 대명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아주 궁합이 맞는 작품 소재이었을 것입니다.
1969년 그만의 스타일로 원더랜드를 그린 석판화들을 출품했으며, 1977년 머리와 손이 장미꽃 다발로 된 앨리스가 줄넘기를 하고 있는 정말 요상꾸리한 조각(사진)을 발표하기도 했지요. 살바도르 달리와 루이스 캐럴이 동시대에 살아서 만약 만났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왔을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5.게임 아메리칸 맥기 앨리스

원작 속에서 앨리스는 아주 당돌하고 똘똘한 소녀입니다. 팀 버튼의 이번 영화에서도 철갑옷을 입은 전사로 등장할 정도로 그녀를 괴롭히는 존재들과 당당한 싸움을 펼치죠. 이렇듯 용감한 앨리스는 21세기 들어, 미국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의해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 캐릭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2000년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트와 스파이시 홀스에서 제작한 <아메리칸 맥기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식칼을 들고 무자비하게 적들을 난도질하는 살벌한 아가씨입니다. 싸늘한 얼굴로 달려드는 카드병정들을 도륙하는데, 이 게임은 역대 잔혹게임 TOP 10에 들 정도로 그 폭력성으로 유명한 게임이랍니다.
모든 캐릭터가 원작보다 더 광기에 넘쳐있지만, 특히 채셔캣의 섬뜩한 표정은 영화 <샤이닝>에서의 잭 니콜슨의 그것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말 압권입니다+ㅅ+;; 이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앨리스>란 호러영화가 제작 중이라는데 팀 버튼의 영화와 어떻게 다를지 기대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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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하루에 과학 한잔 (http://joyd.tistory.com)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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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싱숭생숭', 과학적 이유 있다구요~
계절따라 변하는 기분, '세로토닌' 때문

퀴즈 한 개 내겠습니다. 다음 중 잘 알려진 속설 두 가지 중에서 어떤 속설이 맞는걸까요?

"가을에 남자는 고독해진다."vs "여자는 봄이 되면 싱숭생숭해진다."

두둥~ 정답은 "둘 다 틀리기도 하고 둘 다 맞기도 하다"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이 속설이 사실이 되려면 문장의 일부분을 수정해야합니다. '남자는','여자는'이라는 부분을 빼야지만 사실이 되죠.

요즘 봄이 오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한 분이 많으시죠? 그리고 춘곤증이나 알레르기 등의 신체변화를 겪으시는 분들도 있으실테구요. 오늘은 이런 현상과 관련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봄에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다 과학과 관련이 있다구요~

계절따라 우울증이? '계절성 우울증'

다들 직관적으로 알고 계실테지만 사람의 몸은 기온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마음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사람의 마음은 춥고 덥고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지만, 햇빛의 양이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햇빛의 양에 따라서 분비되는 양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쬐게 되면 몸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세로토닌'은 자율신경, 근육, 감각 등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인데 '정서행동'과의 연관성이 아주 큽니다.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적어지게 되면 여러가지 행동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장애, 반사회적 , 경계선급 성격장애, 불안장애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죠. 한 '세로토닌 분비 저하 = 기분 안 좋고 우울해짐'이라는 것이죠.

일조량이 적고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많이 생활하게 되는 겨울에는 당연히 세로토닌이 몸 안에서 적게 분비될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이 적어지면 잠을 유발하게 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게 됩니다. 사람은 점점 실내에서 잠을 많이 자게 되고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지는 않으니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게 되죠.

이런 변화가 시작되는 때는 바로 '가을'입니다. 여름 -> 겨울로 가는 길목에는 가을이 있죠. 그래서 가을부터 일조량이 슬슬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남자는 가을에 고독해진다.'라는 속설 같은 것이 나오면서 마음에 추위를 느끼고, 심해지면 우울증까지 걸리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겨울 ->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는 봄이 있습니다. 이 말은 봄부터 일조량이 슬슬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말이고 몸 속에서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때 사람들은 생활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도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들뜨게 되죠. '처녀 마음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봄을 탄다' 등의 말이 생긴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맑은 날씨와 예쁜 꽃 + '일조량'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죠.



계절성 우울증은 특별한 증상이 있을까

그런데 왜 우울증이면 우울증이지 앞에 '계절성'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일까요? 단순히 계절에 따라서 생긴다는 의미만으로 이렇게 특별히 분류해놓는 것은 아닙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식욕이 왕성해지고 갑자기 잠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만성질환이 아니라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라 감정의 기복이 커서 일상생활에 미치는 타격이 더 심각하다고 하는군요.

다음은 계절성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가 있는데요, 아래의 문항 중에 네 개 이상이 일치하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일조량이 많아지는 시기인 봄이니 계절성 우울증을 걱정한 일은 거의 없지만요~

- 과식으로 몸무게가 늘었다.
- 매사에 짜증이 난다.
- 괜히 불안하다.
- 쓸데없이 자꾸 긴장한다.
- 체력이 약해진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계속 잠만 자고 싶다.
- 낮 시간에 꾸벅꾸벅 존다.
- 성관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 무기력하다.
- 다른 사람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행복하려면 날씨에 신경쓰자

우리 나라는 사계절이 있어서 계절성 우울증이 때에 따라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요, 그렇다면 계절이 고정되어 있는 나라는 어떨까요? 밤이 길은 나라는 우울증 환자가 더 많으려나?

실제로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기로 유명한 영국에서는 3분의 1은 계절성 증후군으로 불리는 겨울철 우울증을 앓고, 10명 중 9명은 겨울철에 더 자고 더 먹는다고 합니다. 또한 겨우내내 짙은 구름에 덮여있는 모스크바에서는 '극지방 히스테리'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고 하죠. 반면에 낮 길이가 길고 1년 내내 해가 쨍쨍 내리쬐는 적도 남북 30도 범위의 지역에서는 계절성 우울증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해요. 

글 재밌게 읽으셨나요? 계절성 우울증에 대해서 알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다가온 봄을 즐기는 일도 중요하겠죠? 꾸물꾸물한 날씨가 이번 주말로 치달으면서 점점 좋아진다고 하니, 모두들 밖에 나가서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햇빛을 만끽하고 세로토닌 분비량도 뿅뿅- 증가하셔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작성 : <하루에 과학 한잔>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물리면 죽는다! 광견병(공수병) 주의보


어제오늘 신문, 뉴스 등에 보도된 ‘공수병 주의보’ 보셨나요?


최근 광견병이 강원도 영동지역까지 확대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광견병 주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답니다~ 흔히 미친개^^;에게 물리면 걸린다고 알고 있는 광견병. 이게 과연 진실인지, 만약 걸리면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광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방법 등 광견병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치사율 높은 광견병, 감염되면 호흡중추 마비 등으로 대부분 사망


흔히 언론에서 공수병이라고 불리는 광견병은 개, 고양이, 여우, 너구리, 원숭이, 늑대 등의 동물들이 공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병입니다. 가축에게는 제2종 법정전염병, 사람에게는 말라리아, 결핵 등과 같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에게 물리거나 긁히면 사람도 옮게 되는 것이죠.


만약 사람이 공수병에 걸리게 되면 잠복기를 거쳐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잠복기는 15일에서 5개월까지 다양한데요. 중추신경계에 가까운 부위에 물릴수록 발병시기가 빨라진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예외는 있듯이 잠복기가 드물게 1년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자신이 왜 병에 걸렸는지 잊어버릴 정도겠는데요^^;;


이런 잠복기를 거치면 시기에 따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몸에 열이 나고, 식욕부진, 피로감, 두통, 마른기침 등 별반 특이하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죠. 이런 증상을 독감과 혼동해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침입하게 되면 이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흥분상태, 불면증, 불안감, 불쾌감, 빛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동공확대, 환청 그리고 병의 이름 그대로 물을 두려워하는(恐水) 등의 증상이 시작됩니다. 이 뿐 아니라 위장관출혈, 급성호흡곤란, 장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 역시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합니다.(ㅎㄷㄷ;)


                                                                                             <사진출처: medicineworld.org>

이렇게 심각한 증상이 시작되고 나면 평균 4일 내에 사망하게 된다고 해요. 그저 지나가는 동물에게 할퀴거나 물렸을 뿐^^; 인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니.... 엄청 섬뜩하네요.



그렇다면 광견병에 감염된 가축들의 증상은 어떨까요?


개의 경우에는 흥분, 과민반응으로 공격성이 증가하고, 동공확장, 성적흥분, 귀와 꼬리가 뻣뻣해 짐, 침을 많이 흘리고 소리를 잘 내지 못합니다. 이런 증상은 약 일주일 간 계속되다가 열흘 안에 죽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견병에 걸린 소 역시도 극도의 흥분으로 공격성 증가, 이 갈기, 침흘림, 괴성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뒷다리 마비가 일어나면 대부분 6일 안에 죽는데요. 주변에 혹시 이런 개와 소^^;를 만날 경우, 절대 조심하세요!!



광견병 예방,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수병 위험지역 및 위험예상 지역으로 꼽은 곳은 서울 7곳을 비롯해 총 33곳에 이릅니다. 최근 발리에서 이 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주의를 요한 것이죠. 또, 이 뿐 아니라 봄이 되면서 점차 날씨가 따뜻해지고 산 위에서 생활하던 야생동물이 인가 쪽인 아래로 자주 내려옵니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시키고자 내려진 보도이지요. 위험에 먼저 대비하고 조심해서 나쁠 거 없잖아요~ ^^


 

< 국내 공수병 위험지역 및 위험예상지역>

 

위험지역

위험예상지역

서 울

은평구

강북구, 강서구, 도봉구, 서대문구, 성북구, 종로구

인천광역시

-

강화군

경 기 도

 가평군, 고양시, 김포시, 동두천시,

 양주시, 양평군, 연천군, 파주시, 포천시

주군, 의정부시, 남양주시, 구리시

강 원 도

 고성군, 속초시, 양구군, 양양군,

인제군, 철원군, 춘천시, 화천군, 홍천

횡성군, 평창군, 강릉시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중>



자~ 그럼 광견병 예방책에 대해 알아볼까요? 특히 주의해야 할 분들은 바로 산을 가까이 하는 분들입니다. 산간지방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산행을 즐겨하시는 분들은 야생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늘 주위를 살피고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 늘 도구^^;를 가지고 다니세요~ 그리고 만약 강아지 등 애완동물과 함께 등산하신다면 더더욱 조심해야겠죠? 또한 발리 등의 광견병 유행 지역으로 여행가시는 분들 역시도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물렸다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하세요. 경기와 강원 지역엔 이미 광견병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이 준비되어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만약 해외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상처 부위를 즉각 비누로 세척하고 일단 외상 치료를 한 후에 현지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즉각 귀국해 검역소에 연락하세요. 광견병은 치사율이 높은 병이지만 이렇게 사고 후 빠른 조치만 있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답니다.^^



※ 공수병 신고/문의 기관

○ 공수병 문의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02-380-2639~40)

○ 공수병 진단 :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팀(02-380-2171-74)

○ 공수병 백신 공급 : 한국희귀의약품센터(02-508-7316~8)




 


이번 주는 날씨가 내내 흐리네요~ 그래도 요즘 내리는 비를 보면 ‘보슬보슬’ 제법 봄비답습니다.^^ 산책이나 등산하기 좋은 요즘 광견병 외에도 크고 작은 부상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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