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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뱀파이어의 진화, 그 끝은 어디인가? (6)
  2. 2010.03.05 물리면 죽는다! 광견병 주의보 (8)


뱀파이어의 진화, 그 끝은 어디인가?
-<드라큘라>부터 <데이브레이커스>까지, 뱀파이어 영화를 통해 본 흡혈귀의 진화



“아~~~~~~~~~~흠~”
밤새 피부가 더 뽀얘진 고미남 씨가 긴 하품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2010년부터 아침형 인간을 쫒기(?) 위해 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한 그는 블러드 프레이크 적혈구맛(Blood Flakes)으로 산뜻한 하루를 시작한다. 프레이크 한 그릇을 금세 먹어치우고 나니 비로소 핏기 없던 그의 얼굴에 혈색이 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냥(?)하러 나가기 전, 그에겐 꼭 잊어서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태닝 스프레이. 햇빛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미남 씨는 원래 밤에만 돌아다녔지만 태닝 스프레이가 개발되면서 낮에도 당당하게 외출할 수 있게 됐다. 역시 월요일이라 그런지 풍년(?)이다. 할당량을 넘게 사냥한 그는 일주일치 먹을 것만 남기고 비성수기를 위해 나머지를 블러드 뱅크(Blood bank)에 보관한다. 기분 좋은 미남 씨는 친구들을 불러 모아 칸터기 블러드 치킨(Count-Tucky Bloody Chicken)과 함께 블러드 라이트 맥주(Blood Light Beer)를 마시며 하루를 마친다. 그렇다. 고미남 씨는 피를 먹고 사는 뱀파이어다.


                                                                                           <출처: 데이브레이커스 공식 카페 >


곧 개봉하는 뱀파이어 영화 <데이브레이커스>의 카페에 구경 갔다가 재밌는 것들이 많아서 한 번 써봤어요~ 뱀파이어의 하루! 어떠세요? 마치 사람들이 사는 것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이죠.^^; 과거의 뱀파이어 영화인 ‘노스페라투’에서 옴므파탈 남주인공의 ‘트와일라잇’까지...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끊임없이 나오는 걸 보면 치명적인 그들만의 매력이 있기는 있나봅니다. 오늘은 뱀파이어를 소재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 속에 숨은 과학을 찾아봅시다!!


나쁜 남자의 대명사, 드라큘라

19세기 영국의 작가 브램 스토커는 소설 드라큘라를 집필했습니다. 스토커는 루마니아에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캐릭터를 만들었고, 루마니아어로 용을 뜻하는 ‘드라큘’에 아들이라는 의미로 'a'를 붙여 드라큘라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당시 뱀파이어를 대표하는 인물이 된 드라큘라는 ‘나쁜남자’로 통했죠~ 1992년 영화 드라큘라에서도 그저 광기에 휩싸인 악의 화신이자 피에 굶주린 악마로 등장했으니까요.

                                                                                                        <출처: 다음 이미지 검색 >


이런 드라큘라 영화를 보고 1998년 스페인의 후안 고메즈 박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뇌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그는 드라큘라의 행동이 광견병의 증상과 너무나 똑같은 것을 발견한 것이죠. 이에 박사는 흡혈귀에 대한 과거 수많은 문학작품을 조사했습니다.

흡혈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인 박쥐와 늑대, 드라큘라는 주로 남성이라는 점과 성적 욕구가 강한 모습, 밤에 돌아다니는 불면증, 햇빛을 견디지 못하고 마늘과 같은 자극적인 냄새에 민감한 반응 등 광견병의 증상과 딱 맞아 떨어지는 특징들이죠.

그리고 물을 무서워하는 증상을 보이는 광견병 환자는 자신의 침도 삼킬 수가 없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침을 흘리게 되는데, 이때 안면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항상 이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드라큘라의 상징인 하얀 이를 무섭게 드러낸 표정과 일치합니다!

이 뿐이 아니에요. 결정적인 증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광견병은 헝가리를 중심으로 1721년부터 약 8년 간 유럽 전역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흡혈귀에 대한 전설 역시 이 시기에 헝가리 근처인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퍼졌다는 것이죠! 우연치곤 너무 딱 맞아 떨어지죠?^^ 이에 고메즈 박사는 신경학잡지인 ‘뉴럴로지(vol. 51)’에 자신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뱀파이어계의 구준표 등장! 트와일라잇 시리즈

지난해 겨울, 전 세계 모든 여심을 사로잡은 뱀파이어계의 꽃미남이 등장합니다. 바로 트와일라잇의 우유빛깔 에드워드.>o<;; 잡티 하나 없는 뽀얀 피부의 에드워드는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죠~ 부드러운 미소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는 착한 마음씨까지 갖췄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에드워드는.... 으아.. 제가 꽃미남 등장에 너무 흥분을 했나봅니다^^;

우유빛깔 에드워드의 피부에도 또 다른 뱀파이어 가설이 숨어있습니다. 바로 포르피리아 유전병. 흔히 ‘흡혈귀병’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헤모글로빈과 철분의 결합에 관계되는 단백질고리인 헴(heme)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생기는 유전병입니다. 철분은 세포에 산소를 전하고 이산화탄소를 없애야하는데, 헤모글로빈이 없으면 산소 전달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또한 이렇게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겨, 핏기 없이 하얀 우유빛깔^^;을 뽐낼 수 있게 되죠. 에드워드의 하얀 피부 조금 섬뜩하기도 하지만 너무 멋지지 않나요?! ^^;;;

                                                                                                       <출처: 다음 이미지 검색 >


포르피리아의 가장 큰 특징은 햇빛을 보면 심각한 피부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몸속에서 생성된 포르피린이라는 단백질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피하지방에 쌓이게 되면 자외선을 받아 물집이 잡히거나 부풀어 오르는 거죠. 특히 잇몸과 같이 혈액으로 가득 차 있는 조직은 퇴화된다고 하니 생각해보면 뱀파이어의 돌출된 송곳니와 모습이 겹치기도 하네요~

하지만 포르피린증에 걸린 실제 사람들이 피를 마시지는 않습니다.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즉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사용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하니 무서워할 필요 없겠죠? 크크


사실이건 전설이건, 우리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뱀파이어

지난 2006년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의 코스타스 에프티미우 교수는 통계학적으로 뱀파이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1600년 1월 1일에 전 세계에 인간 5억3687만911명과 뱀파이어 한 명이 존재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뱀파이어가 한 달에 한 명의 피를 먹는다면 2월에는 뱀파이어가 두 명이 되고, 3월에는 4명...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약 2년6개월 후 지구상에 모든 인간이 뱀파이어가 된다는 이론이죠. 하지만 이 주장은 오직 통계학적인 이론만 고려했기에 정확하다고 말 할 수 없지 않을까요?^^;

뱀파이어가 광견병이건 포르피린증이건 사실이건 거짓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런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영화나 드라마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지요. 그저 무시무시한 드라큘라에서 인간과 같이 감정을 가진 ‘감성뱀파이어’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는 진화를 보여준 뱀파이어. 앞으로도 더욱 재밌는 이야기 거리와 우유빛깔 멋진 외모로 영원히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


*작성 : <하루에 과학 한잔>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물리면 죽는다! 광견병(공수병) 주의보


어제오늘 신문, 뉴스 등에 보도된 ‘공수병 주의보’ 보셨나요?


최근 광견병이 강원도 영동지역까지 확대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광견병 주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답니다~ 흔히 미친개^^;에게 물리면 걸린다고 알고 있는 광견병. 이게 과연 진실인지, 만약 걸리면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광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방법 등 광견병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치사율 높은 광견병, 감염되면 호흡중추 마비 등으로 대부분 사망


흔히 언론에서 공수병이라고 불리는 광견병은 개, 고양이, 여우, 너구리, 원숭이, 늑대 등의 동물들이 공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병입니다. 가축에게는 제2종 법정전염병, 사람에게는 말라리아, 결핵 등과 같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에게 물리거나 긁히면 사람도 옮게 되는 것이죠.


만약 사람이 공수병에 걸리게 되면 잠복기를 거쳐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잠복기는 15일에서 5개월까지 다양한데요. 중추신경계에 가까운 부위에 물릴수록 발병시기가 빨라진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예외는 있듯이 잠복기가 드물게 1년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자신이 왜 병에 걸렸는지 잊어버릴 정도겠는데요^^;;


이런 잠복기를 거치면 시기에 따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몸에 열이 나고, 식욕부진, 피로감, 두통, 마른기침 등 별반 특이하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죠. 이런 증상을 독감과 혼동해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침입하게 되면 이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흥분상태, 불면증, 불안감, 불쾌감, 빛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동공확대, 환청 그리고 병의 이름 그대로 물을 두려워하는(恐水) 등의 증상이 시작됩니다. 이 뿐 아니라 위장관출혈, 급성호흡곤란, 장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 역시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합니다.(ㅎㄷㄷ;)


                                                                                             <사진출처: medicineworld.org>

이렇게 심각한 증상이 시작되고 나면 평균 4일 내에 사망하게 된다고 해요. 그저 지나가는 동물에게 할퀴거나 물렸을 뿐^^; 인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니.... 엄청 섬뜩하네요.



그렇다면 광견병에 감염된 가축들의 증상은 어떨까요?


개의 경우에는 흥분, 과민반응으로 공격성이 증가하고, 동공확장, 성적흥분, 귀와 꼬리가 뻣뻣해 짐, 침을 많이 흘리고 소리를 잘 내지 못합니다. 이런 증상은 약 일주일 간 계속되다가 열흘 안에 죽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견병에 걸린 소 역시도 극도의 흥분으로 공격성 증가, 이 갈기, 침흘림, 괴성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뒷다리 마비가 일어나면 대부분 6일 안에 죽는데요. 주변에 혹시 이런 개와 소^^;를 만날 경우, 절대 조심하세요!!



광견병 예방,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수병 위험지역 및 위험예상 지역으로 꼽은 곳은 서울 7곳을 비롯해 총 33곳에 이릅니다. 최근 발리에서 이 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6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주의를 요한 것이죠. 또, 이 뿐 아니라 봄이 되면서 점차 날씨가 따뜻해지고 산 위에서 생활하던 야생동물이 인가 쪽인 아래로 자주 내려옵니다. 이렇게 되면 주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시키고자 내려진 보도이지요. 위험에 먼저 대비하고 조심해서 나쁠 거 없잖아요~ ^^


 

< 국내 공수병 위험지역 및 위험예상지역>

 

위험지역

위험예상지역

서 울

은평구

강북구, 강서구, 도봉구, 서대문구, 성북구, 종로구

인천광역시

-

강화군

경 기 도

 가평군, 고양시, 김포시, 동두천시,

 양주시, 양평군, 연천군, 파주시, 포천시

주군, 의정부시, 남양주시, 구리시

강 원 도

 고성군, 속초시, 양구군, 양양군,

인제군, 철원군, 춘천시, 화천군, 홍천

횡성군, 평창군, 강릉시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중>



자~ 그럼 광견병 예방책에 대해 알아볼까요? 특히 주의해야 할 분들은 바로 산을 가까이 하는 분들입니다. 산간지방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산행을 즐겨하시는 분들은 야생동물과 접촉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늘 주위를 살피고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해 늘 도구^^;를 가지고 다니세요~ 그리고 만약 강아지 등 애완동물과 함께 등산하신다면 더더욱 조심해야겠죠? 또한 발리 등의 광견병 유행 지역으로 여행가시는 분들 역시도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동물에게 물렸다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하세요. 경기와 강원 지역엔 이미 광견병 백신 및 면역글로블린이 준비되어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만약 해외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상처 부위를 즉각 비누로 세척하고 일단 외상 치료를 한 후에 현지에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즉각 귀국해 검역소에 연락하세요. 광견병은 치사율이 높은 병이지만 이렇게 사고 후 빠른 조치만 있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답니다.^^



※ 공수병 신고/문의 기관

○ 공수병 문의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02-380-2639~40)

○ 공수병 진단 :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팀(02-380-2171-74)

○ 공수병 백신 공급 : 한국희귀의약품센터(02-508-7316~8)




 


이번 주는 날씨가 내내 흐리네요~ 그래도 요즘 내리는 비를 보면 ‘보슬보슬’ 제법 봄비답습니다.^^ 산책이나 등산하기 좋은 요즘 광견병 외에도 크고 작은 부상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