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로 만든 옷, 그릇 보셨어요?
- 옥수수쇼크에서 옥수수로 만든 옷까지


날씨가 너무 좋아졌죠? 해는 쨍쨍하지만 아직까진 선선한 바람이 함께 불어 나들이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저도 ‘소풍이나 가볼까’하는 마음에 마트를 가봤습니다.

피크닉 도시락을 사러 그릇 코너를 돌아보던 중에 너무 귀여운 그릇을 발견했어요. 연한 노란 빛을 띠는 작은 그릇인데요. 광택없는 플라스틱 소재같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옥수수로 만들었다고 써있더라구요. 옥수수로 그릇을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죠?

<옥수수로 만든 그릇들/ 출처: 다음이미지검색>

게다가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빛깔도 옥수수같이 노르스름하니 남녀노소 좋아하게 생겼답니다. 환경호르몬 걱정도 없다고 하니까 더욱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피크닉 도시락은 잊어버리고 옥수수로 만든 컵을 구입했지 모예요. ^^;;;

오늘은 뜨거운 여름날 제철인 간식, 옥수수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가격 폭등 ‘옥수수 쇼크’ 왜 일어났나?


3년 전인 2007년 여름, ‘옥수수 쇼크’가 일어나 지구촌 경제를 위협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옥수수 등의 곡물로 에너지를 만드는 바이오에탄올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죠. 이 때문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옥수수가 필요했고, 가격폭등은 불가피했습니다.


                                                                         <출처: 동아일보>


특히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1년 새 88달러에서 143달러로 62.5%나 올랐으니, 한 해에 약 천만 톤을 수입하는 우리에게 큰 타격이기도 했죠. 이렇게 옥수수가격이 하늘을 찔러도 석유를 수입하는 것보다 경제적이고 환경적이라 세계 각국의 옥수수 사랑은 이어졌습니다.

당시 유럽연합은 올해까지 휘발유 사용량의 7%를 바이오 연료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중국은 올해까지 생산량을 200만 톤으로 늘리는 것, 캐나다 역시 올해까지 전체 자동차 중 5%를 바이오디젤 차량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전자변형식품(GMO)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꾸준히 바이오에탄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작 사람과 동물이 먹을거리가 부족한 사태가 일어나자 GMO라고 불리는 농산물이 대량 생산됐습니다. GMO는 생산성 향상과 상품의 질 강화를 위해 본래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생산된 농산물입니다. 질병에 강하고 소출량이 많아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보면, GMO품종으로 인해 생태계가 교란되는 등 환경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있지요.

                                                                           <출처: 동아일보>


이런 GMO에 대해 지난 3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GMO 식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나요?”라는 질문의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9%는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거나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나 산업경쟁력 확보 등 GMO에 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저도 GMO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자연적인 식물에 인간에 편의를 위해 변형을 일으킨 것이니 분명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을 프랑켄푸드(프랑켄슈타인+푸드)라고 부른다니 뭔가 무서운 느낌도 들구요. 으으



                                            열매부터 수염까지 핫이슈, 옥수수!

“여러분, 이게 바로 ‘옥수수 티셔츠’입니다. 아기 팔뚝만 한 옥수수 4개로 만든 거예요.”

지난달 17일 섬유센터 건물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옥수수에서 뽑아낸 원사(原絲)로 만든 ‘옥수수 니트’ 발표회입니다.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원사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지 않고 땅에 묻으면 1년 안에 완전히 썩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요. 행사 관계자는 “5년 뒤 세계 섬유시장의 10%는 친환경 섬유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 MC 최윤영 아나운서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있다./ 출처: 구글이미지검색>



이밖에도 옥수수 녹말이 원료인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옥수수 노트북 PC가 개발되는 등 옥수수는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한 기업이 출시한 옥수수 수염으로 만든 음료는 한때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죠. V라인 얼굴을 만들어준다면서 말이죠. 실제 옥수수수염은 몸에서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얼굴이 붓는 일도 막아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옥수수. 그래도 전 옥수수하면 한여름밤 외할머니댁 대청마루에 앉아 먹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오늘같이 뜨거운 날 먹으면 더욱 맛있겠죠? ^^

아쉬운대로 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쪄놓은 옥수수 한봉지 사들고 가야겠습니다.(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아니길 빌며...;;) 그럼 여러분도 시원한 오후되세요~~~

:-)

                              *글 : 더사이언스 하루에 과학 한 잔 (http://joyd.tistory.com)
Posted by 하루에 과학 한 잔 더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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